3000원으로 만나는 클래식의 따뜻한 소통

2015년 제55회 동아음악콩쿠르 2위 수상 피아니스트 박영성 협연

김이아 | 기사입력 2015/11/12 [16:52]

3000원으로 만나는 클래식의 따뜻한 소통

2015년 제55회 동아음악콩쿠르 2위 수상 피아니스트 박영성 협연

김이아 | 입력 : 2015/11/12 [16:52]

▲     © 경인투데이

갑작스럽게 다가온 겨울 느낌에 어깨가 움츠려드는 요즘, 클래식의 따뜻한 선율로 마음을 보듬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바쁜 일상 속에 저녁 시간을 온전히 문화생활에 투자하기 어려운 수원 시민과 음악애호가들을 위해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준비한 11시 콘서트는 클래식 공연이 비싸다는 편견을 버리고 조금 더 관객에게 다가가고자 마련된 소통의 자리이다.
 
3000원이라는 가격으로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찬란한 앙상블과 테크닉을 경험하게 될 이번 무대는 라흐마니노프 만년의 걸작이라 평가받는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심포니스트라 불리우는 베토벤의 교향곡 첫 작품 [교향곡 제1번 다장조 작품21]이 연주된다.
 
2015년 동아음악콩쿨 피아노 부문 2위에 빛나는 박영성과 함께 연주하게 될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은 작곡가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현란한 색채와 악마적 기교, 번뜩이는 재치와 유머로 가득 차 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주력을 선보였던 파가니니에게 비상한 관심을 보였던 라흐마니노프가 파가니니를 주제로 작곡한 이 곡은 20세기에 작곡된 모든 피아노 협주작품 가운데 최고라 칭송받을 만하며, 여기서 라흐마니노프 고유의 ‘비르투오소 피아니즘’은 가장 눈부신 광채를 뿜어내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하이든과 모차르트에 이어 그 시대 최고의 작곡가로 인정받겠다는 베토벤의 야심이 응집된 [교향곡 제1번 다장조 작품21]은 파격적인 목관악기의 사용을 비롯하여 고전주의 음악에서 공식처럼 여겨졌던 구성을 가볍게 타파하며 대담한 시도를 선보였다, 이후 작곡되는 교향곡 제3번 ‘영웅’이나 교향곡 제5번 ‘운명’과는 달리 작곡가의 유머와 재치가 한껏 드러나 비교해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 정주영의 간략한 해설과 함께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가벼운 주머니와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방문하는 수원시민과 음악애호가들에게 정통 클래식의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이라는 기쁨을 전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수원시립교향악단 11시 휴먼콘서트 2 ‘라흐마니노프&베토벤’은 인터미션 없이 진행되며 2015년 11월 17일(화) 오전 11시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전석3,000원, 만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사전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와 전화(031-250-5362~5)를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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