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 “해외 입국자 귀가 교통편, 지자체가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김진일 | 기사입력 2020/03/23 [22:17]

서철모 화성시장, “해외 입국자 귀가 교통편, 지자체가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김진일 | 입력 : 2020/03/23 [22:17]

▲ 서철모 화성시장

 

 [경인투데이]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서철모 화성시장은 23일 해외 입국자들이 검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교통편을 임의로 맡겨 두지 말고 지자체가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1차 음성 판정자들이 양성으로 바뀌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이들이 화성시내를 돌아다니면 시민들에게 공포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지난 22일 화성 동탄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연수원에 카타르 도하에서 들어온 80명이 검사를 위해 입소했다. 검사결과 79명은 음성으로 판명됐고 1명은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서철모 화성시장은 페이스북에 "음성으로 판정된 79명은 오늘 집으로 돌아가 12일간 자가 격리를 권고 받았고, 돌아가는 차편은 모두 개인이 알아서 하도록 되어 있다""그동안 1차에서는 음성을 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양성으로 판명된 경우가 왕왕 있었고, 그런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음성판정자 79명이 동탄을 돌아다니면 지역사회에 무서운 공포감으로 작용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정부가 이렇게 방침을 정한 이유를 저도 모르진 않는다. 음성으로 판명되고, 발현증상이 없으면 전염성이 없다고 보는 것이 의학적으로 옳다"면서도 "하지만 시민들은 그걸 100% 신뢰하지 않는다. '혹여 라도' 하는 시민들의 염려를 무시하는 것도 현장을 지키는 단체장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설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런 조치는 정부의 대응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역효과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서 시장은 "화성시는 중앙정부의 코로나 대책에 적극 협조하고 시민을 위한 24시간 대응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시민들의 심리적 불안을 모두 막기는 어렵다"면서 "차라리 우리 시민들의 주장이 합리성을 잃은 거라면 제가 봉변을 당해서라도 막겠다. 하지만 시민들의 주장에 제가 내세울 명분과 논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 시장은 "앞으로 계속 유럽발 내국인이 들어올 텐데 이런 식의 방식이면 저희 화성시에서도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지자체에서 교통편의를 제공해도 거부하면 현재로서는 막을 법적 장치가 없다. 집까지 가는 교통편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 주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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