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배정수 의장, “의장으로서 소통에 임하는 철학은 ‘균형과 공감’”

“‘시민 중심의 의회’ 만드는 데 중점 두겠다”
“내년 6월, 행안부에 4개 일반구 설립 요청 계획”

김진일 | 기사입력 2024/09/06 [15:16]

화성시의회 배정수 의장, “의장으로서 소통에 임하는 철학은 ‘균형과 공감’”

“‘시민 중심의 의회’ 만드는 데 중점 두겠다”
“내년 6월, 행안부에 4개 일반구 설립 요청 계획”

김진일 | 입력 : 2024/09/06 [15:16]

화성시의회 배정수 의장 


[경인투데이] “‘양보입니다!”

 

화성시의회 배정수 의장(동탄7·8, 민주당)의 의정 철학은 단순명료했다.

 

이런 배 의장의 의정 철학 밑바탕에는 화성시민이 있다. “시의원은 시민의 대변자인 만큼, 오직 시민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배 의장은 의원들이 서로 싸우면서 지지고 볶고 하면 시민들이 뭐라고 하겠나라며 우리 화성시의회는 의원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간단하면서도 쉬울 것 같은 양보라는 키워드가 정치판에서는 왜 그리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일까?

 

배 의장은 개인의 욕심만 내세우고 자기 당의 이익만 생각하다 보면 파행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라며 화성시의회가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당리당략을 떠나 소통, 배려와 존중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배 의장을 6일 오전 남양읍 한 음식점에서 산수화기자단(회장 김진일, 경인투데이)이 만났다.

 

- 9대 화성시의회 후반기 의장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은?

 

9대 화성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돼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이룬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02만 화성시민 여러분들과 선후배 동료 의원님들이 주신 신뢰를 바탕으로, 늘 초심을 지키며 의회를 더 발전시키고 화성시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후반기 의회 운영의 주된 방향은?

 

시민 중심의 의회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다.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다.

 

또한, 의회의 역할을 강화해 책임 있는 의사결정과 성과를 만들겠다. 의원들 간의 협력과 소통도 더욱 강화해 화합을 이루는 의회를 만들겠다.

 

- 후반기 초반 원 구성 갈등이 있었다. 의장으로서 여야의 소통을 통한 조율이 중요할 것 같다. 어떤 철학을 갖고 소통에 임할 것인가?

 

후반기 의회를 시작하며 입장 차이로 인해 원 구성이 지체되어 시민 여러분들께서 보시기에 다소 불편하셨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의회 내 갈등이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피해로 돌아간다는 점을 명심하고, 같은 모습 보여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의장으로서 소통에 임하는 철학은 균형과 공감이다.

 

첫째, ‘균형은 특정 당이나 이익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의견을 공정하게 듣고 조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회는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입장만을 대변해서는 안 된다. 각자의 의견이 존중받고, 균형 있는 결정을 통해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공감은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의견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한다. 소통은 단순히 대화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상황과 입장을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공감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통해 신뢰를 쌓고, 더 나아가 협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갈등의 순간이 또 오더라도 이 두 가지 철학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신뢰 있는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시민들을 위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여야를 넘어서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의장이 되겠다.

 

- 후반기 화성시의회를 대표해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 의회다운 의회 소통과 화합의 열린 의회 등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전 의회와 차별성은?

 

우선,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출장민원서비스-의회가 듣는다프로젝트와 같이 정기적인 시민 의견 수렴 창구를 조성해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겠다. 이를 정책 결정에 반영하는 과정을 강화할 것이다.

 

둘째, ‘의회다운 의회이다. 의회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는 단순히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넘어, 각종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회 전문성을 강화하고, 의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교육과 연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화합의 열린 의회이다. 의회 내외의 갈등을 줄이고, 협력과 상생의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미다. 다양한 의견이 존중받고, 모든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전 의회와의 차별성이라기보단 선배 의원님들께서 닦아놓은 길을 걸어갈 뿐이라고 생각한다. 1991년 개원 이후 30여 년간 쌓아온 연륜과 노하우가 있기에 든든한 마음이다. 선배 의원님들의 발자취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 지난 814일 특례시의회 의장협의회 정례회의에 참석했다. 특례시의회 현안은 무엇인지 소개해 달라. 특히, 특례시의회 권한 확보가 중요한데, 이에 대해 배 의장님은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협의회에서 그동안 논의했던 것들 중 현안사항이라면 의회 사무기구 조직, 직급, 정원 확대 등이 있을 것이다. 인구가 늘어난 만큼 의회에서 처리할 업무도 많아졌다. 그런 만큼, 11담당관 체제를 12담당관 체제로 바꾸고 의회 자체 감사관을 신설하는 것에 대해 건의했다.

 

화성시의회가 협의회에 가장 늦게 합류했다. 선배 특례시 의장님들께 많은 고견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특례시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화성시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지역구 의원이기도 하다. 지역구 최대 현안은? 그리고 해결 방안은?

 

먼저, ‘교통 문제를 꼽을 수 있다. GTX-A 노선이 개통되면서 교통 연결성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철도 인프라는 급속한 성장에 비해 부족하다. 향후 트램 노선이 2028년 개통 예정이다. 내부 순환 도로망 및 고속도로 확장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정말이지 미래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둘째, ‘인구 증가에 따른 행정 서비스 확대 문제이다. 급증하는 인구에 맞춰 출장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시청 역할을 다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내년 6월 행안부에 4개 일반구 설립 요청을 계획하고 있다. 동탄 지역에 구청이 설립되면 주민들이 보다 쉽게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어떤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한 말씀.

 

2018년에 시의원이 된 후로 민의를 좀 더 가까이서 들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 화성시민의 고충을 어떻게 하면 잘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늘 해왔다. 그러한 고민이 지금의 자리로 이끌어 준 것이라 생각한다.

 

화성시민의 뜻을, 시민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보람찰 것 같다. 이것은 의회 본연의 역할이기도 하다.

 

앞으로 2년 동안 업적들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화성시민과 가장 가까웠던 의장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

 

의장에 올라서기까지의 수많은 고민들과 생각들을 항상 가슴 깊이 새기며 초심을 잃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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