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규 화성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가장 큰 현안은 일반구 설치, 시민들 의견 최대한 녹여낼 것”“진지하게 의견 모아 동서균형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것 중요”
장철규 화성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진안동, 병점1·2동, 민주당)의 이야기이다. 장 위원장이 이렇게 말한 데에는 철저히 시민 중심의 사고가 자리하고 있었다. “지금 일반구 설치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굉장히 강하다”라는 것이다.
다만, 장 위원장은 “설치 개수나 설치 장소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 위원장은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회에서 어떻게 하면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시 집행부에 최대한 녹여낼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동서균형 발전’에 대한 입장도 피력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동서균형 발전의 축이 올바로 형성되어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마땅하게 대답드리기가 쉽지 않다”라고 했다.
장 위원장은 “똑같이 도시화하고, 똑같이 인구 늘리고, 똑같이 산업화하고, 이런 것이 균형 발전은 아닐 것이다”라며 “천편일률적인 균형이 아니라 지역적 특색에 맞게, 여건에 맞게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균형 발전이다”라고 강조했다. “시의회와 시 집행부가 진지하게 의견을 모아 동서균형 발전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장 위원장을 28일 오전 화성시 동부출장소에서 산수화기자단(회장 배기백, 뉴스파노라마)이 만났다.
다음은 장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제9대 화성시의회 후반기가 100일이 지났다. 위원장으로서 지난 100일 동안의 소회는? 기획행정위원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큰 그림을 그려 달라.
기획행정위원장으로서 2년 후 임기가 끝났을 때 ‘그때 그렇게 안 했으면 좋았을 걸.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또한, 저의 생각이 늘 다른 사람의 생각과 융합해서 갔으면 좋겠다. 상임위 의원님들과 정책보좌관님들, 시 집행부 간부님들과도 계속 소통해서 저의 주관을 관철시키려고 하기보다는 주관을 녹여내는 방향으로 일을 처리하려고 한다.
- 내년 2025년 화성특례시가 출범한다.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고 그 대책은?
핵심은 특례시가 출범한다고 하더라고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그런 만큼, 특례시를 맞이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앞으로 좀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듯하다.
가장 큰 현안은 일반구 설치이다. 지금 일반구 설치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굉장히 강하다. 설치 개수나 설치 장소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상황이다.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회에서 어떻게 하면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시 집행부에 최대한 녹여낼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큰 틀에서 한 80% 이상의 시민들은 일반구 설치와 장소에 대해서 크게 불만은 없다. 다만, 한 20% 이내 시민들이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
또 다른 현안은 동서균형 발전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인가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동서균형 발전의 축이 올바로 형성되어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마땅하게 대답드리기가 쉽지 않다.
어떤 것이 동서균형 발전인가? 똑같이 도시화하고, 똑같이 인구 늘리고, 똑같이 산업화하고, 이런 것이 균형 발전은 아닐 것이다. 천편일률적인 균형이 아니라 지역적 특색에 맞게, 여건에 맞게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균형 발전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를 들어, 서부권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고 판단을 하신다. 그런데 꼭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고, 그런 것만이 낙후에서 벗어나는 길은 아닐 것이다. 삶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도로, 상하수도, 의료 등 기반 시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시의회와 시 집행부가 진지하게 의견을 모아 동서균형 발전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발의한 조례안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조례안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화성시가 지속 가능한 대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정적인 세수 확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우리 화성시를 밑받침해 줄 수 있는 중소기업, 대기업 등 기업들이 튼튼하게 자리잡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저는 기업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례를 많이 발의한 것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 당장 효과는 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10년, 15년 뒤에는 조례를 근거로 기업들이 성장할 것이고, 그만큼 세수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공약을 많이 내지는 않았다. 그 공약들이 1~2년 안에 뚝딱 이뤄질 수 있는 공약도 아니다.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공약도 있고, 제 임기 중에 실현할 수 없는 공약도 있다.
무엇보다, 제가 임기 중에 무엇인가 치적으로 꼭 쌓아야 한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는다. 저의 의정활동이 밑받침이 되어 장기적으로 언젠가 실현될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우리 지역구에는 크고 작은 공원들이 참 많이 있다. 그런데, 그 공원들이 대동소이하다. 이 공원들을 특색있게 꾸미고 싶다. 어떤 공원은 독서하면서 쉬기 편한 공원, 어떤 공원은 체력단련 하기 좋은 공원, 어떤 공원은 흙 놀이 하기 좋은 공원 등 정말 특색있게 조성하는 것이다. 제 임기 중에 다 이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제가 시발점이 된다면 언젠가는 성공하지 않을까 싶다.
병점역 광장 같은 경우는 10여 년 이상 계속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점차 가시화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아주레미콘 이전 문제는 이전 부지가 확정된 상황이고, 이전을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다시 한번 들여다봐야 할 사안이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어떤 시의원으로 남고 싶은지 한 말씀.
시민들에게 “저 친구는 정말 묵묵하게 열심히 일하는 것 같아.”, “정말 시민들을 위해서 귀 기울이고 고민하는 것 같아.”, “다 해결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성의 있게 일하는 것 같아.”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시민들로부터 그 정도만 인정을 받아도 저는 성공한 시의원이라고 생각한다. “저 친구는 이야기하면 다 해줄 수 있는 시의원이야.” 하는 말을 듣는 것도 좋지만, 그것은 욕심인 것 같다. 그냥 “열심히 한다.”, “묵묵히 한다.” 정도로만 인정받아도 성공한 시의원이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경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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