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복 화성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100만 시민 공감할 시스템 갖추어야”

“시정에 시민 참여할 기회 여는 것 중요”

김진일 | 기사입력 2024/11/01 [19:27]

김종복 화성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100만 시민 공감할 시스템 갖추어야”

“시정에 시민 참여할 기회 여는 것 중요”

김진일 | 입력 : 2024/11/01 [19:27]

김종복 화성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이 산수화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경인투데이] “100만 도시라는 건 100만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김종복 화성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동탄4·5·6, 국민의힘)의 확고한 소신이다. 김 위원장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시민의 시정 참여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대표적인 사례로 청소년들이 직접 제안해 자신이 대표발의했던 놀 권리 증진에 관한 조례를 들었다. “초등학생들이 간담회에서 전달해 준 조례를 제가 대표발의한 것이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물론 의원이 직접 고민을 해서 제정하거나 개정하는 조례도 필요하다라면서도 하지만 시민들이 참여할 기회를 여는 것 역시 중요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을 1031일 오전 화성시의회에서 산수화기자단(회장 배기백, 뉴스파노라마)이 만났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9대 화성시의회 후반기가 100일 지났다. 위원장으로서 지난 100일의 소회와 문화복지위원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큰 그림을 그려 달라.

 

100일 동안 정말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다. 여러 사회단체나 협회 분들과 간담회 자리가 굉장히 많았기 때문이다.

 

간담회를 하다 보면 그분들이 원하는 사업을 도와 달라거나 지원해 달라, 내지는 처우 개선을 해 달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신다. 그런데 과연 상임위와의 간담회에서 이런 요청을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예를 들어, 보조금 사업을 하려는 기관이나 단체가 있다면 행정에 요구를 하고, 행정에서는 적절한 절차를 거쳐서 심의를 하고, 그 심의 결과에 따라 결정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시의회를 통해서 압력을 행사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올바른 시스템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화성시는 100만이 함께 사는 도시이다. 그렇다면, 100만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하지만 보조금 집행 내지는 사업 계획 수립 등에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그래서, 시의원을 통해서 어떤 일을 도모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상임위원장으로서 앞으로 2년 동안 활동하면서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어야 한다는 바람이 있다.

 

- 문화복지위원회 소관 부서로부터 주요업무 추진실적을 보고받았다. 주요 사안이 있다면? 그리고 주문한 내용은?

 

화성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화성시민들께서는 문화복지위원회에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문화 시설 확대를, 복지적인 측면에서는 복지 대상 확대를 바라고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

 

우선, 복지적인 측면에서는 100만 대도시 규모에 걸맞게 복지 영역이 더 확대되고 대상자도 넓어지는 부분이 있다. 시민들께서는 그냥 받아들이기만 해도 만족하시게 될 것 같다.

 

다음으로,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문화 시설 확대를 많이 기대하실 듯하다. 대표적인 예가 동탄에 조성되고 있는 예술의전당이나 미술관 같은 경우일 것이다.

 

시민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많이 지켜보고 계신 만큼, 일정에 맞게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함께 돕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는, 관광적인 측면이다. 내년에 화성문화재단이 화성문화관광재단으로 업무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서부 지역의 제부도나 궁평항 등 해안가 중심으로 관광 상품을 개발하면서, 동시에 문화적인 것들과 연결한다면 시민들께서는 새로운 여가를 누릴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지난 2년간 발의했던 조례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조례가 있다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시민의 시정 참여다. 발의했던 몇 가지 조례 중 청소년들이 저에게 요청해서 제정한 몇 가지 조례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이른바 놀 권리 증진에 관한 조례이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에서 연구해서 저에게 가져온 조례였다. 초등학생들이 간담회에서 전달해 준 조례를 제가 대표발의한 것이다.

 

저는 이러한 의정활동이 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의원이 직접 고민을 해서 제정하거나 개정하는 조례도 필요하다. 하지만 시민들이 참여할 기회를 여는 것 역시 중요한 것이다. 결국, 100만 도시라는 건 100만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특히, 청소년들은 화성의 미래의 주인공이다. 청소년들이 만들어준 조례들을 반영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 조례 제정으로 인한 효과는?

 

예를 들어, 놀이터 같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은 안전 기준을 확보해야 한다. 이런 사항들을 조례에 담은 것이다. 한편으로는 상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화성시에서는 청소년들의 놀 권리까지 신경을 쓰고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 라선거구(동탄4, 동탄5, 동탄6)가 지역구이다. 공약 추진 상황은?

 

대표적인 공약은 크게 4가지이다. 첫째, 동탄구 신설이다. 둘째, 반려가족 유치원 설립이다. 셋째, 공공키즈카페 도입이다. 넷째, 호수공원 축제와 여울공원 축제 개최이다.

 

공공키즈카페의 경우에는 필요성에 대한 여론을 모으고 있는 단계이다. 호수공원에서는 화성시에서 루나 빛 축제를 진행하고 있고, 여울공원에서는 동탄6동 주민자치회가 중심이 되어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아무튼, 공약들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듯하다.

 

- 남아 있는 지역 현안은 무엇이고, 어떻게 풀고 있는지 설명해 달라.

 

동탄역 중심으로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공사가 한창이다. 공기 안에 준공이 되고, 시민들께서 좀 더 여유 있게 공원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다.

 

행정적으로는, 앞서 잠깐 언급했듯, 동탄구청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현재 화성시에서는 4개 구청 안을 행안부에 올리겠다고 하는 상황이다.

 

- 화성시민들에게 어떤 시의원으로 남고 싶은지 한 말씀.

 

시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기보다는 그런 사람이 있었나?’ 싶게 넘어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어떤 한 시민이 언젠가 무엇인가 내 삶에서 편한 게 있어 이런 것을 누가 만들었을까?’ 하고 찾아보니, ‘김종복 의원이라는 사람이 했구나!’ 하고 한 번이라도 이름을 떠올려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족하다.

 

이름이 기억되고, 혹은 제가 뭔가를 만들었다 하는 식으로 기억되기보다는, 그냥 삶 속에서 사람들이 전혀 못 느끼지만, 그 일을 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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