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종합장사시설 환경오염 이유로 수원주민 반발

호매실동 주민, “화장장에서 나오는 환경오염 심각”
화성시, “수원시연화장도 용인시와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김진일 | 기사입력 2015/01/12 [15:32]

화성시종합장사시설 환경오염 이유로 수원주민 반발

호매실동 주민, “화장장에서 나오는 환경오염 심각”
화성시, “수원시연화장도 용인시와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김진일 | 입력 : 2015/01/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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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가 가칭 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을 5개 지자체 (화성, 부천·안산·시흥·광명)와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 호매실동 주민들과 정미경 의원(새누리당, 수원 권선구)이 반대하고 나서자 화성시가 반발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곳 주민들과 정 의원이 반대하고 있는 이유는 호매실지구와 장사시설이 들어설 화성 숙곡리는 직선거리로 2㎞가량 떨어져 있어 화장장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 인해 심각한 수원 지역의 환경피해 및 주민들의 건강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화성시 종합장사시설 건립예정지와 인접한 수원 호매실지구는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과 금곡동 일대 311만㎡에 조성 중인 신도시로 현재 2만400가구가 입주해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 8일 저녁 수원시 권선구 금호동 주민자치센터에서 ‘호매실을 사랑하는 모임 국회의원 초청 현안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미경 의원은 “이 지역은 공기가 좋아서 주민들이 많이 사시는데 얼마나 속상하시겠나”라며“수원 주민들 서명 받아서 경기도지사에게 반드시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수원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면서 협조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또 “단순히 교통편의만 생각하고 인근 주민의 뜻을 무시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에 대해서 주민들과 함께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수원지역 주민들과 정미경 국회의원 등 장사시설을 반대하는 여론이 일자 화성시는 12일 설명 자료를 통해 “화장시설로 인한 환경오염, 특히 대기오염은 법정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며 “대기오염 저감장치 등을 설치해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00년도에 준공된 수원시연화장도 용인시와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나 동 거리 내에 초등학교, 택지지구아파트단지가 있고 1km 내에 용인수지, 용인흥덕, 수원광교 등 3곳의 택지지구가 조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가하락이나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보고된 바 없다” 며 “55여 곳에 달하는 전국화장장 어느 곳에서도 피해가 보고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많은 주민들이 우려하는 다이옥신의 경우 소각시설허용기준 (5.0ng-TEQ/S㎥)의 10분의 1이하로 배출되고 있으며, 최신설비를 설치해 사이클론(원심력집진기), 백필터(여과집진장치) 등을 도입해 안전하게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또 "화장분골은 성분분석, 급성독성시험, 어독성시험 결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안전한 수준이며, 화장분골이 강, 하천에 노출되었을 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장사시설을 기피하는 이유는 환경오염을 이유로 들지만 실제로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우리나라 정서상 혐오시설로 인식돼 우리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2007년과 2013년에는 부천시, 이천시, 안산시 등이 공동장사시설을 설치하려다 무산된 바 있다.
 
행정자치부가 정미경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의 ‘종합장사시설 건립’ 중앙 투자 심사 관련해 2015년 현재, 동 사업은 의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앞으로 심사 의뢰되면 동 사업 관련 수원 권선구의 민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정미경 의원은 “규정에 따라 경기도에서 검토 조정이 완료되면,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토부에 신청 예정이고, 이후 관계부처 협의, 중앙도시계획심의 등 개발제한구역 법에서 정하고 있는 절차가 이행되므로, 곧 경기도지사를 만나 수원 주민들의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 의원은 이 사안과 관련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들과도 계속 긴밀한 협조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은 화성, 부천·안산·시흥·광명 등 5개 시가 공동으로 비용(약 1212억 원)을 부담해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일대 36만4천㎡ 부지에 건립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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