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같은 시기 조성된 역 앞 공원 명칭은 와동제1공원(4구역)이다. 역을 이용하는 외지인이게 혼돈을 주기 충분하다. 이해할 수 없는 공원 명칭은 또 있다. 순환로 선부교차로부터 안산운전면허시험장 방향으로 가다 보면 화정8교 사거리 못 미쳐 순환로 달미길 삼거리 양쪽에 달미공원(와동제3공원)과 샘물공원(와동제1공원)이 있다. 이곳 역시 행정구역상 선부동이다. 와동은 화정천을 건너면 시작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지명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는 곳이 안산시청 공원과다. 공원과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돼 공원지명 변경 건이 진행 중이다. 처음 공원 개발할 때 한 묶음으로 진행하다 보니 발생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지명변경을 담당하는 문화예술과 담당자는 “알아보니 원래 공원 지명을 정할 때에는 지명위원회를 거쳐야 했는데 당시에는 수자원공사에서 가칭으로 지워 놓은 것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번의 경우는 지명위원회를 거친 사안은 아니다. 지금이라도 고쳐야 한다고 판단되며 공원과에서 의뢰해 금년 안이라도 지명위원회를 개최해 바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입장을 표명했다.
공원 지명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한 달미 마을 출신의 김춘태 어르신은 “예를 들어 본인의 집이나 땅에 타인의 명패를 붙여 놓는다면 그냥 두고만 볼 것인가. 그리고 샘물공원은 어떤 근거로 이름을 지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안산시의 다른 공원도 이런 식으로 표기되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춘태 어르신은 ‘달미(達美) 마을 유래비’ 건립에 앞장섰으나 유래비 바로 앞 안내도에 ‘달미공원(와동제3공원)’ 명칭이 명명되면서 안산시 행정에 불신을 갖게 됐다. 또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안산시민 289명의 서명을 받은 진정서를 안산시에 제출한 상태다.
이러한 전반적인 상황을 지켜본 시민들은 “안산시가 눈에 보이는 일도 이런 식으로 처리한다면 눈에 띄지 않는 일은 잘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시 행정에 불신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경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