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농부 미래를 연다’ 안산시 양산동 임현빈 농부

“도시에서의 농업? 판로·신선함이 최고”

김태형 | 기사입력 2019/05/27 [09:59]

‘젊은 농부 미래를 연다’ 안산시 양산동 임현빈 농부

“도시에서의 농업? 판로·신선함이 최고”

김태형 | 입력 : 2019/05/27 [09:59]

 

▲   임현빈 농장주

 


때 이른 폭염이 쏟아지는
5. 안산시 양상동에 위치한 토마토 농장을 찾았다. 이곳 농장주는 젊다. 지금까지 안산에서 마주한 농부 중에서 가장 젊은 분으로 기억된다. 도시농업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생업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안산출신 젊은 농부는 이 분이 처음이다.

 

임현빈(46, 안산출신)

 

그는 안산에서 나고 자랐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1차 산업의 부흥을 예언한 바 있다. 그 시기가 까마득해 보였지만 급격한 기후 변화와 식량의 무기화를 지켜보면서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그 예언이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 지인을 통해 지난 4월에 뵙고 이번 인터뷰가 두 번째다. 호기심이 났다. 과연 농업으로 생계는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미래는 밝은지 묻고 싶었다.

 

농업에 종사한 지는 4년 됐다. 어릴 적에는 아버지께 용돈 받으며 했지만 암으로 돌아가신 후에는 제가 농사를 직접 하고 있다며 그 계기를 들려주었다. 2,300(700) 농장에서 토마토와 방울토마토를 제배하고 있으며 일손이 바빠지면 어머니와 아내가 일손을 덜어 준다고 설명한다.

 

요즘은 농협에서 로컬푸드를 운영하고 있어 판로가 더 많아 졌다. 저는 주로 농수산물시장, 안양시장, 인천 지역 청과 업자에게 납품하는데 수입은 생활할 수준은 된다며 농업에 종사한 후 지난 201612월에 사랑스런 아내를 만나 늦은 결혼을 했다고 미소를 뗬다. 단지 수입이 5월부터 11월까지가 수확 철에 집중 돼 일정치 못하고 농사를 망쳤을 때 위험 부담이 커 이런 부분에 지자체나 정부의 지원이 있으면 보다 많은 사람이 농업에 종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방울 토마토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기를 묻자 제 경험으로는 아무래도 5월 말부터 6월 초가 맛있다라며 조금 이르지만 수확한 방울 토마토를 권했다.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물었을 때에는 구체적이고 진지한 설명을 이어 갔다. 사실 친환경 농업은 어렵다. 그렇지만 친환경 농약이 많이 보급되고 있다. 예전에는 아버지 따라 농약 작업을 하면 약효가 오래가 나쁜 영향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하루만 지나도 약효가 사라진다. 그리고 뿌려야할 농약이 정해져 있어 관련 제품만 써야 한다. 농작물 성분 검사에서 사용 금지 농약 성분이 나오면 제재를 받아 피해가 크다. 지금은 믿고 드셔도 된다. 농부 스스로도 이런 규정을 잘 지키고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을 청했다. 기회가 되면 농장을 늘리고 시설도 새로 설치하고 싶다. 도시에서 농업에 종사하면 장점이 많다. 우선 판로가 가깝다. 그리고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드실 수 있어 좋다. 사실 농사는 아무나 못 한다. 생물이라 재배부터 유통까지 까다롭다. 그러나 농한기 때 지원이 있다면 한결 여건이 좋아 질 것이다. 시민들께서 농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다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일반 토마토와 요즘 인기가 많은 방울 토마토가 자라고 있었다. 불과 도시에서 10여분을 달려오면 마주할 수 있는 농장이라 풀냄음 맡으며 직접 딴 방울 토마토를 씻지 않고 바로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공업도시 안산에서 느끼는 색다른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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