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약자와 더불어 사는 안산교통..이용진 대표이사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태형 | 기사입력 2019/05/27 [10:15]

교통 약자와 더불어 사는 안산교통..이용진 대표이사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태형 | 입력 : 2019/05/27 [10:15]

 

▲   ()안산교통 이용진 대표이사


교통약자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의 오랜 숙원인 이동권 문제가 안산시에 의해 개선되고 있어 희망을 주고 있다.

 

전국 최초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추진

안산시는 지난 516일 임신부 교통 편의를 위해 전국 최초로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윤화섭 시장의 민선7기 공약이기도 한 이번 사업을 이용하려면 사전에 하모니콜 센터(1588-5410)에 등록해야 한다. 등록 시 임신확인서 등 임신 사실이 증명된 내용의 문서를 팩스 또는 이메일, 스마트폰 전송 등의 방법으로 제출하면 된다. 등록을 마치면 출산 예정일까지 한 달에 두 차례(왕복 2, 4),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00원의 요금으로 택시를 탈 수 있다. 다만 안산시에 있는 병원만 이용 대상이며, 다른 지역 병원은 택시가 아닌 하모니콜 차량이 배차돼 100원으로 이용할 수 없다. 한 달에 두 번을 이용한 임신부는 세 번째부터 100원이 아닌 기본요금(하모니콜 기준)을 내야 한다. 하모니콜 차량의 기본요금은 10까지 1200, 추가 5100원이다.

 

바우처택시 60대 도입

이번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안산시는 운영 중인 59대의 하모니콜 차량 외에 바우처택시 60대를 도입했다. 바우처택시는 임신부 외에도 휠체어를 타지 않는 중증장애인, 버스·지하철 탑승이 어렵다는 진단서가 있는 65세 이상의 노약자, 5세 미만 아동 등에 대해서도 1200원의 기본요금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임신부 및 장애인들이 낸 요금을 제외한 나머지 차액은 시에서 지급하며, 시는 자체 추산을 통해 매년 6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 지난 한 해 하모니콜 차량 이용 건수 10284건 가운데 휠체어 이용객은 33%33천여 건이었다. 시는 비휠체어 이용자를 대상으로는 바우처택시를 활용, 휠체어 이용객이 하모니콜 차량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시와 함께 손잡은 주)안산교통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출범에는 주식회사 안산교통(대표이사 이용진, 기사 245, 택시 142)의 참여가 기여함이 크다.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시간 대비 이용료가 적은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활동을 한다는 것이 쉬운 결정을 아니었을 것이다. 지난 521일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 위치한 주식회사 안산교통을 찾아 이용진 대표에게 참여 과정을 물었다.

 

-. 참여 계기는...

안산도시공사가 교통약자 전용 개인택시 및 법인택시 사업자를 공고를 통해 모집하여 안산 관내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저렴한 요금으로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하여 우리 안산교통이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 차량 구성은 어떻게 되나...

공고를 통해 모집한 차량 대수는 개인택시 48, 법인택시 12대이나 모집 공고를 통해 최종적으로 합격한 개인택시는 18, 법인택시 사업자로는 안산시 5개 업체 중 안산교통이 최종 합격하여 총 12대 중 12대를 배정 받았다. 미달 된 개인택시 30대는 추가 모집 공고를 통해 개인택시 22, 법인택시 8대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저희 안산교통은 8대의 모집공고도 신청하여 안산시 교통약자에게 최상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만약, 개인택시에 추가 배정된 22대 중 미달되는 차량이 있을 경우 이도 저희 안산교통이 신청하여 배정받을 계획이다.”

 

-. 사업성이 있는가.

사업성을 보고 했다면 신청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래도 대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불친절에 따른 불만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기사님들께 사업 설명을 드리고 신청을 받았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다. 보통 콜은 가까운 곳에서 받으나 이번 사업에 참여하면서 보통 반경 5~8km에서 이용 접수가 들어온다. 이러한 어려움을 감내하고 참여해 주신 직원들께 감사하다

 

-. 안산교통에는 남다른 복지제도가 있다는데....

기사님들의 근무 연수가 긴 편이다. 물론 6개월에서 1년 미만에 그만 두시는 분이 많지만 1년을 넘기시면 보통 5~10여년을 근무하신다. 지금 현재 23년째 근무하시는 기사님도 계신다. 우리 업계는 다른 직종 보다 진급이 없다. 회사는 직원들을 위한 복지 차원에서 10쌍이 부부동반으로 해외여행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다. 장기근속에 따른 소속감을 갖기 위해 하고 있다. 장기 근속하시는 직원이 많을수록 더욱 좋은 직장을 만들 수 있다

 

-. 시행 초기 어려움은....

장비를 설치하고 첫 콜이 왔다. 기사님이 장애인 이용자 댁에 도착했으나 30여분이 지나서 나오셨다고 한다. 평소 수요가 많아 대기 시간이 길었던 하모니콜을 생각하셨다고 한다. 앞으론 바우처택시가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이 빨라져 일찍 서두르셔야 한다. 그렇게 30분이나 기다리셨던 기사님이 첫 날부터 콜을 세 번이나 받았다. 또 한 가지 사연은 발달장애 어린이와 어머니께서 바우처택시를 이용하셨는데 아이가 계속 방향 지시를 하고 산만하게 행동했다는 것이다. 어머니께서는 아이의 말에 신경 쓰지 마시라고 기사님께 미안함을 전했다고 합니다

 

-. 개선해야 할 점은...

바우처택시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붙었지만 눈에 선뜻 띄지는 않는다. 교통약자분들이 이용하시기 때문에 주정차시 불편함이 있더라도 시민들께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주정차 위반에 따른 부담도 있습니다. 이용객을 모시려다 범칙금을 내면 손실이 큽니다. 택시의 방범등을 이용해 구별이 쉬웠으면 합니다.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안산시 관내 택시 2,600여대 중 법인 택시가 520여 대다. 초기 미달에서 보듯 영업 차원에서는 매력 있는 사업은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교통약자들과 더불어 사는 모습을 실천하고 있는 안산교통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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