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불행한 학교폭력 희생,‘교육풍토∙학교문화 바꾸기’가 해법!!

김상곤교육감, 미국도 학교문화 바꾸니 폭력 줄었다
경기교육 발 벗고 나서 “폭력 해결 수범사례 만들어야”

김진일 기자 | 기사입력 2012/06/04 [18:13]

계속되는 불행한 학교폭력 희생,‘교육풍토∙학교문화 바꾸기’가 해법!!

김상곤교육감, 미국도 학교문화 바꾸니 폭력 줄었다
경기교육 발 벗고 나서 “폭력 해결 수범사례 만들어야”

김진일 기자 | 입력 : 2012/06/04 [18:13]
▲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 경인투데이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학교와 교육을 둘러싼 풍토와 환경, 그리고 문화(school climate & school culture)를 바꾸는 길 밖에 없다” 

학교폭력 문제로 자살과 같은 학생들의 극단적인 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일회성 즉흥적 대책이 아닌, 우리 교육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 나섰다. 4일 오전, 주간 간부회의 자리에서다. 

김 교육감은 “교육기관이 폭력 예방을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아도, 폭력이 발생하는 구조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대책은 겉돌 수 밖에 없다”며, “아이들 마음과 교감하고 감동을 만드는 교육만이 이 불행한 사태의 재발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모든 부서가 해법을 찾는 일에 최우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어른들의 감수성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상곤 교육감은 APEC 교육장관 회의 참석차 내한하였던 안토니 밀러 미국 교육부차관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교육의 본질은 어느 나라나 같은 원리로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밀러 차관은 지난 달 말,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정부 조사에서 고교생 3명 중 1명은 왕따를 당한 적이 있고, 70%는 어떤 식으로든 왕따 문제에 관여했다는 결과가 나오는 등 미국 학교 내 왕따(bullying) 실태는 충격적”이지만, “행동규범을 명확히 하고,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흥미를 존중하며 학교 문화를 바꿨더니 학업성취도는 올라가고 학교 폭력은 줄어들었다”는 미국 연구결과를 언급한 바 있다.

김 교육감은 “밀러 차관의 ‘미국 정부가 이 문제를 단순히 왕따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culture)의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는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중받으며 성장하는 사람이 존중할 줄 안다는 것은 상식”이라는 김상곤 교육감은 “학교가 서열화된 점수만으로 무한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다양한 아픔과 고민에 세심하게 귀기울이는 근본적인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 인격과 정서를 존중하는 교육문화를 정착시켜, 학교폭력 문제 해결의 수범 사례를 생산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고 인식해야 한다”며 경기교육이 발 벗고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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