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교육기자재 ‘인도적 지원’ 추진

개성특급시 유∙소∙중학교에 책걸상 및 컴퓨터 등
통일부 승인 받아 대북지원단체와 협력

경인투데이 | 기사입력 2012/02/08 [21:34]

북한에 교육기자재 ‘인도적 지원’ 추진

개성특급시 유∙소∙중학교에 책걸상 및 컴퓨터 등
통일부 승인 받아 대북지원단체와 협력

경인투데이 | 입력 : 2012/02/08 [21:34]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북한 개성특급시 유․소․중학교에 책걸상 및 컴퓨터 등 교육기자재의 ‘인도적 지원’을 추진한다.

지원물품은 책걸상 5천조, 칠판 2백 5십조, 학습용 컴퓨터와 컴퓨터용 책상 5백조, 교재교구 5천명분이며, 지원기간은 5년이다. 물품은 저출산 등 학급감소에 따른 여유분이다.



- 책걸상 : 연간 1000조(set)씩 5년간 5000조

- 칠판(화이트보드) : 연간 50조씩 5년간 250조

- 교재교구 : 연간 1000명분씩 5년간 연 5000명분

- 학습용 컴퓨터, 컴퓨터용 책상 : 연간 100조씩 5년간 500조

* 본 계획은 정부 승인 및 협의 과정에서 변동될 수도 있음


지원은 통일부 대북주민접촉 승인 후, 대북지원단체와 협력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기자재 지원과 더불어 역사현장 탐방, 교원 상호 방문, 교육발전 지원 등 교육 교류 방안도 추진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북한 개성특급시 학교 교구 지원 및 인적교류 계획'을 입안했다.

계획은 평화교육의 일환이며, ▲교육의 편의성 확보가 어려운 북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 제공, ▲북한 및 통일 문제에 대한 학생과 교원들의 시야 확대, ▲남북한 민간교류 직접 참여 기회 부여, ▲우리민족 서로돕기로 민족애 실현 및 평화통일의 초석 마련, 그리고 동북아 평화 정착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계획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개성지역 학교 지원 및 교육 교류 추진단’을 구성하며, 단장은 고붕주 제2부교육감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더불어 살아가는 평화’ 교육을 위해 지난 해 9월 '경기평화교육헌장'을 선포하고,  그동안 ‘한국에서 가장 큰 그림 그리기’, 독도 입도 및 '경기교육독도선언', 민통선 자전거 달리기 대회 등을 진행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또한 카자흐스탄, 중국 조선족학교 유치원, 에티오피아 등에 컴퓨터, 유치원 교재교구, 책걸상 등을 지원한 바 있다. 
 

개성지역 학교 지원 및 교육 교류 추진 취지문

“남북한 학생, 함께 공부해요”

남북 분단은 다른 민족에게는 없는, 우리 민족에게만 주어진 고통입니다. 1945년부터 시작된 분단을 지금까지도 극복하지 못함으로써 우리는 군사적 충돌과 긴장감, 막대한 군사비 지출과 남북한 주민ㆍ군인의 인명손실, 대내외적인 경제 손실, 민족 문화의 단절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고 있으나 아직 통일의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남북관계는 평화보다는 적대적 감정으로 물들고 있으며, 평화와 공생공영의 원칙까지 훼손되고 있습니다.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숭고한 뜻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합니다. 서로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정치ㆍ군사적 대결을 해소하여 무력 충돌을 막고 긴장을 완화시키며 평화를 보장해야 합니다.

또한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실현하여 민족공동의 이익과 번영을 도모해야 하며, 민족 경제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사회, 문화, 교육, 체육 등 각 분야의 협력과 교류는 남북관계를 상호존중과 신뢰 관계로 확고히 전환시키게 될 것입니다.

통일은 이제까지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듯이 남북한 당국의 노력만으로 단기간에 도달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7ㆍ4남북공동선언, 남북고위급회담과 6ㆍ15선언 및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평화체제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은 과거의 당국 간 노력만으로는 평화통일을 앞당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자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반면 이산가족 면회와 개성공단 설치, 탁구 등에서의 남북 공동선수단 구성, 금강산 및 개성 관광 등 민간ㆍ경제ㆍ체육 교류는 민족 동질성을 확인시키고, 상호 경제적 발전을 이루며, 체제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한반도 평화통일의 궁극적 주체는 결국 우리 자신인 것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남북간 긴장 완화와 평화체제 정착, 평화통일의 주체로 학생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평화교육을 실시해 왔습니다.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한국에서 가장 큰 그림 그리기와 민통선 자전거 달리기 대회 또한 그 일환이었으며, 평화통일에 대한 희망과 평화체제 구축 노력을 함께 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경기도교육청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 학생들이 좀 더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북한의 교육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경기도와 인접한 개성지역 유치원, 소학교, 중학교에 대해 교육용 기자재 및 교구 등 물품을 지원하고 상호 교육발전에 도움을 주고받기 위해 교육 교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우리민족 서로 돕기를 실천하기 위한 경기도교육청의 개성지역 학교에 대한 교구 및 교육 기자재 지원과 교육 교류는 남북한 학생들의 민족애를 실현하는 동시에 북한의 교육환경을 개선해 평화통일의 초석을 마련함은 물론 단기적으로는 평화체제를 유지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개성지역은 경기도와 인접한 최단거리에 위치하여 육로로 물품지원이 가능하고, 개성공단 운영에 따라 지원의 편의성이 확보되어 있으므로 경기도교육청이 지원하기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개성지역에 대한 지원과 교육 교류를 위해 제2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개성지역 학교 지원 및 교육 교류 추진단’을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모든 지원 및 교류는 정부의 대북접촉승인 후 대북지원단체와 협력하여 진행할 것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의 이같은 ‘개성지역 학교 지원 및 교육 교류 추진사업’은 우리 학생과 교원들에게 북한과 통일 문제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고, 남북한 민간 교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민주시민으로서 그리고 통일세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모쪼록 경기도교육청의 평화체제 정착과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이 온전히 성사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언론, 그리고 경기도민의 성원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2월 8일

경기도교육감 김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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