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신안산선 공사현장서 '소나무 등 수 백여 그루' 무차별 벌목 논란

"환경훼손에 혈세낭비까지" 비난여론 거세

이관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2/17 [10:29]

안산시, 신안산선 공사현장서 '소나무 등 수 백여 그루' 무차별 벌목 논란

"환경훼손에 혈세낭비까지" 비난여론 거세

이관희 기자 | 입력 : 2020/02/17 [10:29]

   30~40년된 소나무가 무차별 벌목된 모습



[경인투데이=이관희 기자]안산시가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공사를 하면서 수십년 된 소나무와 과수나무 등  수백여 그루의 나무를 무차별적으로 벌목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공사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인 넥스트레인와 시행사 포스코건설 등 13개사가 시공을 책임지고 있다.

13개 시공사는 안산시 공원과와 녹지과로부터 시유지 사용에 대한 점용허가를 받고 공사에 들어갔으며, 이들이 허가받은 호수공원 점용허가 면적은 7193.1㎡와 사 3동 1460-3번지와 4번지의 완충녹지에 대해서는 1358㎡의 점용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나무가 잘려나간 모습


안산호수공원에서 벌목한 나무는 해송 수 백 그루와 중국단풍 수 십주 등 관목을 포함해 12종이며, 매각 보증증권 금액은 1억2천800만 원이다. 사동의 녹지 완충지대에 식재된 나무 또한 곰솔 나무 수십주와 소나무 수 십주, 이팝나무 5주, 중국단풍 8주 등 9가지 종이다.

 

매각 보증증권 금액은 1억 7백만 원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벌목으로 잘려나간 나무는 30년~40년생 이상 자란 수 백 그루의 소나무와 모과나무 등 각종 나무가 무차별하게 벌목돼 자연을 훼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막대한 시 예산 낭비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조경 전문가는 “공사 현장인 호수공원과 완충녹지 지대에 식재돼 있던 수 십년 생 소나무가 무차별하게 절단된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깝게 생각이 들뿐만 아니라 시의 안일한 탁상행정의 결과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절단된 소나무를 보고 나무 한 그루당 "수 백여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수 백여 그루의 나무들과 인건비 등을 더하면 "공사비용은 수 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문제가 제기된 공사 현장을 시 공무원과 함께 둘러본 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B의원은 “수 십년 된 소나무들이 참담할 정도로 벌목해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공사 현장에 남아있는 나무들에 대해서는 지금 이후부터라도 다른 장소로 이식해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수십년된 소나무가 잘려나간 모습


또한 여권의 소속 시의회  B의원은 “이런 행위는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동안 안산시가 수 백여 그루의 소나무 등의 관리에 많은 인력과 세금을 투자한 시민의 혈세가 얼마인데 이런 일을 벌였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시민들로부터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아도 싸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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